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연출 김대진, 김상우, 극본 탁재영, 제작 히든시퀀스,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티빙(TVING), 원작 동명 애니메이션)이 매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몰입감을 선사하며, 웰메이드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다.
복수의 서막을 알리는 메시지부터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엔딩까지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장면들을 짚어봤다.
◆1화 : “종석아, 오랜만이다” 살인사건 현장에 남겨진 메시지
‘돼지의 왕’은 황경민(김동욱 분)이 사건 현장에 남긴 메시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 1화 말미 사망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 정종석(김성규 분)과 강진아(채정안 분)는 죽은 아내만 남겨진 황경민의 집에서 그가 쓴 ‘종석아, 오랜만이다. 나 황경민이야. 잘 지내지?’란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정종석을 겨냥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는 앞으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트라우마가 깨어난 황경민의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5화 : ‘오랜만이네 반장?’ 전세가 역전된 피해자와 가해자의 섬뜩한 조우!
5화에서 황경민은 반장이자 학폭 가해자 강민(오민석 분)을 두 번째 타깃으로 결정, 경찰의 눈을 피해 그를 납치했다. 이어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강민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쏟아냈다. 특히 황경민이 느끼는 경멸과 복수심을 담아낸 김동욱의 소름 돋는 명연기는 시선을 압도했다. 원작자인 연상호 감독도 “김동욱(황경민 역) 배우는 복수하는 자로서 카타르시스뿐 아니라 그 행동이 가지고 있는 죄의식까지 표현하려고 했다”고 했을 만큼 그의 열연이 빛난 장면이었다.
◆6화 : 영웅 김철의 등장, 변화하기 시작한 계급 서열로 카타르시스 선사
6화에서는 영웅처럼 등장한 김철(최현진 분)로 인해 작은 계급 사회에 파동이 일기 시작했다. 김철은 강민을 주축으로 교실에서 군림하는 가해자들에게 맞서며 황경민, 정종석을 학교 폭력으로부터 보호했다. 김철의 거침없는 대항에 은근히 그를 응원하는 무리가 생기는 등 판도가 점점 변하자 가해자 무리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형세를 보여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8화 : 변하지 않은 가해자 VS 진심으로 뉘우친 가해자, 다양한 인간군상 조명하며 원작과의 차별성 강조
8화에서는 황경민이 또 다른 가해자였던 김종빈(조완기 분)을 이미 1년 전에 만났단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김종빈을 처단하려 했지만 김종빈은 학교 폭력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기자가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피해자 측에 진심을 보여주고자 자신이 과거 학폭 가해자였으며, 잘못을 많이 뉘우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황경민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다. ‘돼지의 왕’은 죄책감 없이 살아가는 이가 있는 반면 죄를 뉘우치는 이도 존재한다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말해 한층 더 깊어진 스토리를 선보였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10화 : 결국 영웅이 된 철이, 그 뒤에 감춰진 충격적인 반전
마지막으로 지난 10화에서는 ‘돼지의 왕’이 된 김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학이 풀리기도 전에 학교로 돌아온 그는 옥상에서 3학년들과 난투를 벌이며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혈투 끝에 3학년을 모두 제압한 후, “너희들 잘 들어. 너희들이 나중에 어른이 돼서 지금을 떠올리며 그 때가 좋았었는데, 참 재밌었는데 추억할 일은 절대 없을 거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내가 아주 끔찍한 중학교 교실을 만들어 줄 거니깐”이라며 당당히 피해자들의 영웅으로 올라섰다. 이는 20년 전 과거에 대한 수사를 거듭하던 강진아가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는 10화 엔딩의 충격적인 반전과 대비되며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돼지의 왕’은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웰메이드 시리즈의 한 획을 긋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년 전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모두 공개되면서 황경민의 복수도 막바지에 가까워진 상황. 이에 최후의 심판을 앞둔 현재 남은 2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황경민, 정종석 두 친구가 맞이할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돼지의 왕’은 오는 22일 오후 4시에 마지막 11, 12화가 공개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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